상주캠퍼스 나노소재공학부
신임 후보자 30명 중
특정 교수들 밀약, 1명 선정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에서 교수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대구지검 상주지청 등에 따르면 경북대 상주캠퍼스는 나노소재공학부 신임교수 1명을 뽑아 다음달 1일 자로 임명할 예정이지만 채용 과정에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특정 교수들이 밀약해 30명의 후보자 중 1명을 선발한 것으로 검찰은 크게 3가지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전공 불일치와 심사 규정·절차 위반, 면접문제 유출 등이다.

검찰은 작년 11월 채용 공고에서 `재료공학(금속재료 제외)` 분야에 신임 교수를 뽑는다고 해 놓고 금속 전공자인 A씨를 최종 선정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B교수는 “나노소재공학부 교수 4명 중 1명이 지병으로 사망해 후임을 뽑는 채용이었다”며 “30명이나 응시했는데 채용공고에서 제외한 금속재료 전공자를 뽑아 일부 교수가 반발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 C씨는 “금속재료를 제외한 재료공학 교수를 뽑는 것으로 공고를 했는데 석·박사 학위, 논문 등이 금속재료 분야인 전공자를 선정해 의아했다”며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여러 교수가 A씨를 뽑도록 몰아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측은 “이번 사태가 불거지면서 자체 진상조사를 하던 중 검찰이 수사에 착수해 조사를 중단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처벌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상주/곽인규기자

    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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