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0주년 에스포항병원
전문의 24시간 응급실 상주
지난해 해외신경외과의사
교육병원으로 지정받기도

▲ 전국 유일한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 시작한 뇌혈관 전문병원인 에스포항병원의 전경 /에스포항병원 제공

전국 유일한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 시작한 뇌혈관 전문병원인 에스포항병원이 전국 최고 수준의 전문병원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특히, 뇌졸중과 뇌동맥류와 같은 뇌혈관 질환은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인명손실까지 가져오는 시한폭탄과 같은 질환이다. 따라서 골든타임을 지키려면 최대한 가까운 곳에 언제든 응급뇌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에스포항병원은 더더욱 경북지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에스포항병원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의료질, 의료서비스 수준, 진료량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전문병원이다. 그중에서도 뇌혈관 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은 에스포항병원을 포함해 현재 전국에서 단 3곳.

올해로 개원 10주년을 맞은 에스포항병원은 지난 2011년 전문병원이라는 제도가 시작됨과 동시에 보건복지부로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았다. 전문병원은 병원을 전문·특성화해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현상을 완화하고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을 당시 에스포항병원은 신경외과에서 진료할 수 있는 뇌혈관 질환과 척추 질환 모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병원임을 인정받았다. 뇌와 척추 각각 질환별로 진료하는 병원은 많이 있었지만, 두 질환을 한 병원에서 원스톱으로 진료하는 병원은 최초였던 것이다.

이후 2주기 전문병원 선정 과정에서는 전국 4대 뇌혈관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았다. 포항·대구·서울·충북에서 각각 한 병원씩 지정받았으며, 이때 뇌혈관 전문병원으로서 갖춰야 할 진료량, 의료인력, 의료질, 의료서비스 등의 지표에서 타 병원보다 월등히 우수한 결과를 받았다. 특히 지역에서 시한폭탄과도 같은 뇌혈관 치료를 위해 응급뇌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라는 점과 지역민들이 대도시로 이송되면서 생길 수 있는 인명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공익적인 가치가 높이 평가됐다. 이어 의료질과 의료서비스 부문 평가가 더 강화된 3주기(2018~2020)에도 뇌혈관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으며 그 명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평가와 결과를 신경외과 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의가 24시간 응급실에 상주하며 △급성 뇌경색 환자의 동맥내혈전제거술 △혈관성형술 및 혈관문합술 등의 응급뇌수술 △고난이도 뇌수술인 뇌동맥류 수술 등이 가능한 것이 대형병원과 비슷한 실력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에스포항병원은 지난해 대한신경손상학회로부터 우수한 신경외과 병원으로 추천돼 미얀마 의료진에게 뇌, 척추 등 신경외과 진료 및 수술 방법에 대해 전수하고 연수를 시키며 최근에는 대한신경손상학회로부터 해외신경외과의사 교육 병원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은 “환자에게 수준 높은 의료질 서비스를 24시간 똑같이 제공해 우리 지역민이 뇌혈관 질환으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는 일을 막자는 뜻에서 병원을 설립했다”며 “앞으로도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뇌혈관뿐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유일한 병원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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