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고교 야구감독이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지역고교 야구부 감독 A씨에 대한 학부모 금품 요구 관련 제보를 조사한 결과 일부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A감독은 지난해 3학년 학부모에게 대학진학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프로야구 구단 계약 시 계약금의 일부를 요구했다.

하지만 A감독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A감독이 돈을 요구해서 건넸다”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해 전수조사를 했고, 학부모 6명이 A감독에게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1천만원까지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조사과정에서 학부모들은 돈을 건네는 과정을 통장에서 돈을 인출한 뒤 전달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감독의 요구에 불응한 학부모의 자녀는 대학진학을 하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당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조만간 해당 학교에 A씨 해임을 요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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