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도 지난달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에 8년 전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당한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려 미투운동이 본격 시작됐다. 이어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연극계의 거장인 이윤택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고, 또 다른 피해자들이 연이어 `미투 운동`에 동참함에 따라 한국극작가협회가 이윤택을 회원에서 제명하기에 이르렀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이름높은 고은 시인도 최영미 시인의 작품 `괴물` 속에서 성추행을 일삼는 원로 시인 `En 선생`으로 지목당했다.
여성에 대한 불합리한 성추행 또는 성폭행을 고발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시작된 미투운동이 대한민국 사회 전반의 다양한 사회·경제적 권력에 의한 폭력·위압·강압을 없애는 데 하나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