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설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의 설 민심잡기 행보가 뜨거웠다. 설을 전후한 민심향방이 3월초로 다가온 당내 경선에서 결정적인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유력후보들의 민생탐방은 귀성객 인사, 전통시장 및 포항지진 피해현장 방문, 시청과 소방서 등 공공기관 위로방문 등으로 이어졌다.

▲ 김광림 의원이 18일 영주 시민운동장에서 태극기로 평창올림픽 응원단을 환송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
평창올림픽 응원단 환송

△…자유한국당 김광림(안동) 의원은 설 연휴 기간에도 민생현장을 방문했다.

연휴 첫날인 15일에는 안동역에서 권영세 안동시장과 함께 귀성객을 맞았고, 이어 안동 신시장과 영주 원당로 재래시장을 찾아 설맞이 장보기에 동참했다.

김 의원은 “설 대목을 맞아 전통시장에 활기가 돌고, 상인분들의 얼굴에도 간만에 웃음꽃이 피었다”며 “이번 도지사는 경북경제를 부활시킬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명절 당일인 16일에는 경북도청 대구관사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김광림 의원은 “부지런한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근자필성(勤者必成)의` 마음으로 경북경제 부활과 도민행복을 위해 열심히 뛰자”고 덕담을 나눴다. 또 포항지진과 관련 “2·3차 피해를 예방하고, 도민들이 불안해하지 않을 재난알림·대피경보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7일에는 안동시 당원협의회 신년인사회를 가졌고, 연휴 마지막날인 18일에는 영주 시민운동장에서 태극기로 평창올림픽 응원단을 환송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집과 차량 등에 태극기를 게양하는`태풍운동`을 처음 제안한 김 의원은“우리나라 최초의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펄럭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태풍운동을 제안하게 됐다”며 “보수의 심장, 경북에서 시작된 태풍운동이 점차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이철우 의원이 설을 맞아 전통시장인 김천 황금시장에서 설맞이 장보기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이철우 의원이 설을 맞아 전통시장인 김천 황금시장에서 설맞이 장보기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자유한국당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 역시 설 연휴기간 동안 경북 동해안과 내륙을 오가며 설 민심을 챙겼다.

설 연휴기간동안 이 의원은 SNS 방송인 `이철우의 화목한 3시` 방송을 설날 특집으로 꾸며, 매일 다른 주제로 방송을 선보였다.

15일에는 `설특집 in 포항`을 방송, 포항에서 직접 포항의 지진피해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을 청취했고, 설 당일인 16일에는 생방송으로 가족들과 함께`감사한 분들에 대한 새해인사`를 했다.

해당 방송은 연출이나 편집을 하지 않고 생방송으로 진행돼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17일에는`변해야 산다`를 주제로 이 의원이 개최한 북콘서트 전체분을 요약해 방송했다.

이 의원은 또 16일 김관용 도지사와 이영우 교육감을 찾아 설 인사를 하고 경북의 행정과 교육의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향후 경북 미래에 대한 구상을 스케치했다.

17일에는 김천의 경찰서와 소방서, 재난종합상황실 등을 찾아 안전상황을 직접 체크하며 재난 발생시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이어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대회를 찾아 경기장을 찾은 도민들과 일일이 인사하고 새해 인사를 나눴다.

연휴 끝날인 18일 에는 김천시 자유한국당원협의회원들과 해맞이 산행을 하며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각오를 다졌다.

 

▲ 박명재 의원이 지난 16일 흥해실내체육관 `만남의 광장` 에서 이재민들과 함께 합동 차례를 지내고 있다.
▲ 박명재 의원이 지난 16일 흥해실내체육관 `만남의 광장` 에서 이재민들과 함께 합동 차례를 지내고 있다.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
이재민들과 합동 차례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15일과 16일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지진 발생에 따른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이재민들을 위로·격려한데 이어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포항지진 발생과 연관성 의혹을 받고 있는 포항지열발전소와 CO2저장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폐쇄를 강력히 촉구하는 등 재난안전 행보를 이어갔다.

박 의원은 이날 “포항지열발전소와 지진발생의 연관성 의혹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고 지진발생 시 가스누출이 우려되는 CO2저장시설에 대한 불신과 불안이 종식되지 않는 한 두 시설의 운영중단과 폐쇄조치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뒤 “대한민국이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 확인된 만큼 지진과 개연성이 있을법한 사업들은 추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지열발전소의 지진 연관성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에는 지역민의 참여와 공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만약 이를 반영하지 않거나 조사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발견될 경우, 각 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진 자체조사단의 구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앞서 박 의원은 설 명절 당일인 16일 오전 이강덕 포항시장 등과 함께 흥해실내체육관 앞마당 천막 쉼터인 `만남의 광장`안에서 이재민들과 함께 합동 차례를 지내고, 더 이상 지진이 없기를 기원했다.


▲ 설 명절인 지난 16일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을 찾은 남유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설 명절인 지난 16일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을 찾은 남유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남유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텃밭서 맨생탐방 가져

△…남유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도 설연휴 3일 동안 자신의 텃밭인 구미, 김천 등지를 찾아 민생탐방에 나섰다.

설 명절 당일인 16일, 남 후보는 가족과 함께 제사를 지내고 부모님 성묘를 다녀온 뒤 평소 목민관으로서 스승으로 여겨 온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찾아가 세배로 새해 인사를 전했다. 다음 날인 17일, 구미 도레이첨단소재와 도레이케미칼을 방문,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구미 경제발전에서 도레이와 같은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역할이 매우 크다”면서 “머지않아 5공단에 조성 중인 도레이첨단소재 4공장에서 탄소섬유가 생산되면 구미경제는 물론 경북이 4차산업혁명의 중심에 서는 큰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 후보는 이어 의성 고운사, 김천 직지사를 방문해 주지스님과 관계자들에게 지역발전에 일조해 준 데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김천역 앞에서 귀성객 음료봉사를 하는 김천시여성단체협의회와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대회 등을 찾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남 후보는 연휴 첫 날인 15일에는 구미역, 구미터미널을 방문해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에게 안전을 당부하며 인사를 한 뒤 구미소방서, 경찰서, 구미시청을 방문해 연휴 기간에도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애쓴 노고를 격려했고, 김천황금시장과 구미 새마을중앙시장 등 설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을 찾아가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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