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뒤 공천관리위 구성
경북부터 바람몰이 포석
후보들은 “선거 관심 낮아
깜깜이 선거 흐를 가능성”
민주당도 조직 정비 본격화

자유한국당은 설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공천 작업에 착수한다.

이를 바탕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이달 말쯤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을 실시, 본격적인 6·13 지방선거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가장 먼저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북도지사 출마자들 사이에서는 “깜깜이 선거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도민들의 경북도지사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낮기 때문이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0명 안팎으로 구성하고, 광역단체장이나 우선 추전지역 후보에 대한 공천을 실시한다. 또 설 연후 직후 권성동 의원이 단장을 맡고 있는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구성도 마무리해 지방선거 전략 수립 등 현안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설 연휴가 지나고 난 뒤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외부인사 위주로 위원회를 구성해 `이우현 사태`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특히 지방선거 승리가 확실시되는 경북도지사 경선을 가장 먼저 진행할 방침이다. 경북 경선을 시작으로 지방선거 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것이다.

실제 경북은 누가 나가도 이긴다는 자신감을 보이는 지역이어서 지방선거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치열한 경선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당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 경선에 나설 현역 의원들과 자치단체장 출신 후보들이 각자 밑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서며 선거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후보들 사이에서는“선거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선거바람을 띄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한 관계자는 “후보들이 개개인적으로 뛰고 있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등으로 도민들이 도지사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적다”며 “지역구도 선거로 치러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후보가 나왔는지도 모른 채 그들만의 경선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후보들은 도민들이 후보들을 평가할 수 있는 합동 TV토론회 등을 당 차원에서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위한 실무조직 정비에 들어갔다. 특히 여론조사 지표상 13곳 이상 승리가 가능하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야권 연대가 형성될 경우 1대 1구도로 변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김민석 원장은 “이번 선거는 사실상 1대1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며 “여전히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이외에는 여소야대라는 점에서 여러 환경들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맞춤 후보가 아니면 어렵다”고 관측했다.

민주당은 또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경선을 원칙으로 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의석수가 매우 중요한 게임이 될 것”이라며 “제1당 위치를 흔들 어떤 시도도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 수를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구지역의 경우 여전히 김부겸 장관의 출마 여론이 높아, 본인의 불출마 의사와는 무관하게 출마 요청 여론이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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