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칠보산서 원인모를 불
바람 거세 진화에 어려움
영천·칠곡·안동서도 산불
대구 여관서 불, 대피과정서
투숙객 1명 가벼운 화상

설 연휴동안 대구·경북이 산불 등 크고 작은 화재로 얼룩졌다.

지난 17일 오후 2시 22분께 영덕군 창수면 오촌리 야산에서 원인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임야 7.0㏊를 태우고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산림당국과 영덕군 등은 산불 현장에 헬기 10대와 인력 500여 명을 투입했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고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곳은 영덕 칠보산 자락과 가까워 주변에 5~6가구가 사는 마을이 있었지만, 다행히 민가 쪽으로는 불이 번지지 않아 주민 대피는 없었다.

같은 날 오전 11시 7분께 영천시 화산면 효정리 야산에서도 산불이 났다. 화재 현장에는 헬기 6대 등 장비와 인력이 투입돼 2시간만에 큰 불을 잡았다. 이 불로 경북소방본부 추정 임야 1㏊ 가량이 소실됐다.

오전 8시 39분께는 포항시 남구 대송면 주택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42분만에 완진됐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지난 16일 저녁 8시 4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단독주택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주택과 가재도구를 태우는 등 소방서 추산 6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보다 두시간 전인 오후 6시 29분께는 칠곡군 가산면 천평리 한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칠곡소방서에 따르면 이 불로 임야 0.01㏊가 소실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후 2시 58분께는 안동시 와룡면 산야리 한 과수원이 불에 탔다. 모과나무 20그루를 태워 55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과수원 주인 A씨(78)는 불을 끄려다 얼굴과 양쪽 손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낮 12시 28분께 경산시 와촌면의 한 상가에서 불이 나 건물 330㎡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억 7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 만에 꺼졌다.

1시간 전인 오전 11시 35분께 대구시 서구 비산동 한 여관에서 불이 나 투숙객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 당시 여관에는 5명이 투숙하고 있었고, 대피 과정에서 A씨가 배와 허벅지 등에 3도 화상을 입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14분 만에 꺼졌다.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5일 오후 3시 8분께 안동시 서후면 이송천리의 야산에서 불이 났다. 불은 소나무와 참나무류 150주와 임야 0.2㏊를 태우고 50여분 만에 꺼졌다.

/사회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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