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경북 균형발전을 위한 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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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8.02.13   게재일 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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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원

포항시 행정동우회 사무국장
`트리플 크라운`은 스포츠 경기에서 세가지 부문 1위를 차지할 때 쓰이는 말이다. 그런데 경북 동남권지역은 이와는 반대로 연이은 악재(惡材)로 악재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장기 슬럼프에 빠져들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선 포항, 경주, 영천, 영덕, 울진 등 소위 `경북 동남권`은 지난 24년간 경북도지사를 배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동남권 인사들이 경북도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지 않은 것은 아니다. 울진 출신 김광원 전 국회의원, 포항 출신인 정장식·박승호 전 포항시장 등이 도전했으나 모두 안타깝게 실패했다. 경북지역 인구의 절반을 넘는 지역으로서는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더구나 동남권 지역은 경북도청이 북부권인 안동으로 이전하면서 도청 유치 실패에 따른 깊은 상실감까지 맛봐야 했다. 여기에 2016년에는 경주지진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인구가 가장 많은 포항까지 지진이 덮치면서 현재까지 복구가 진행 중이다.

특히 포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포스코도 한때 980억 원 가까운 시세를 납부했으나, 지난해 11월30일 기준 421억 원으로 반토막나며 포항 경제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수학여행 감소로 직격탄을 맞은 경주는 생존의 몸부림을 위해 방폐장을 받아들였다. 이처럼 악재 `트리플 크라운` 이 겹쳐 동남권은 장기 슬럼프에 빠질 우려가 높아졌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가 경북 발전의 큰 축인 포항, 경주, 영천, 경산, 청도, 영덕, 울진, 울릉을 비롯한 140만 동남권 주민들이 도청이전에 따른 불편과 소외감으로 빗어진 지역 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동남권에서 “도청도, 도지사도 북쪽에서 다 가져간다면 이것이 균형발전이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로써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는 동남권 주민들의 슬럼프를 극복시켜줄 인사가 도지사로 배출될 필요성이 있다.

현재 도지사를 향한 동남권의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이다. 이를 대변하듯 현재 자천타천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도 경북 동남권을 향한 구애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동남권 주민들은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도청사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경북 북부로 이전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에 견줄 수 있는 리더십 즉, 조정자인 도지사는 민선 24년간 단 한 번도 배출된 적 없는 동남권 지역에서 배출되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

특히 해양경북시대와 균형된 국토개발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북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바다를 끼고 있는 경북 동남권 지역이 개발의 중심에 서야 한다.

서해안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치밀하고 종합적인 국토종합계획, 일명 `J프로젝트`(서남해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조성사업)에 수백 조를 투자해 지금의 서해안 시대를 개척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동안 이에 맞설 동해안 시대를 위한 국토균형발전 전략과 프로젝트는 거의 부재한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최근의 경북은 정치적으로는 강한 리더십의 부재와 TK의 위상 추락, 경제적으로는 수도권 규제 완화와 충청권 부상에 따른 상대적 어려움 가속화, 산업경제지표의 하락과 지역역동성의 저하 문제 뿐만 아니라 지진 및 사드 배치에 따른 갈등·분열과 혼란, 영남권 신공항과 4대강 후속사업 무산 등으로 인한 사회심리적 박탈감, 시·군 농촌지역의 과소화에 따른 지역소멸의 위기, 지역교육의 붕괴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경북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것은 물론 경북 동해안이 앞으로 환태평양, 동북아시대 도래에 대비하고 남북한과 러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시대 개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철도와 도로, 영일만대교, 항만, 에너지, 관광, 신라왕궁 복원, 과학기술벨트 등을 집적하는 경북 동해안 발전의 거대한 프로젝트를 제대로 추진해 나갈 도백(道伯)이 필요하다.

경북의 진정한 균형발전, 그리고 도민통합을 통한 경북발전의 새로운 에너지와 원동력을 창출하는 6월 지방선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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