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년 전 영주 무섬마을에 처음 자리를 잡았던 반남 박씨 종가 `만죽재`.

올해 종부의 팔순을 맞아 제각각 흩어져 살던 자손들이 모여들었다.

KBS 1TV는 설특집 다큐 `종갓집 아씨들`을 14일 오후 7시35분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삼대에 걸쳐 만죽재에서 태어난 여섯 딸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사연을 통해 가족의 정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조명한다.

만죽재는 무섬마을에 처음 뿌리를 내린 집이다. 지금은 안동의 의성 김씨 종가에서 태어나 스무 살에 꽃가마 타고 외나무다리를 건너 시집온 11대 종부 김시해(80) 할머니가 홀로 지키고 있다.

모두 한 방에서 태어났다는 만죽재의 여섯 딸들이 가을걷이가 끝날 무렵, 종부의 팔순 잔칫날 친정 나들이를 했다. `독자`가 6대로 이어진, 아들이 귀한 종가에서세대를 뛰어넘어 우애가 깊은 딸들이다.

제작진은 “`아씨`로 불렸던 여인들이 삶의 애환 속에서도 종가라는 자부심으로 어떻게 전통을 지켜왔는지,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