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종편·케이블, 코믹서부터 블록버스터까지 다채로운 편성

▲ 영화 `국가대표`(왼쪽부터), `공조`, `독수리 에디`, `더킹`, `스파이더맨·홈 커밍`, `보안관`. /연합뉴스
민족의 대명절 설, 각지로 흩어졌던 가족들이 한 데 모인다는 사실만큼이나 기다려지는 것이 있다면 바로 안방극장을 찾아오는 특선 영화들이 아닐까. 이번 설 연휴 동안 방송될 TV 특선 영화들을 살펴봤다. 코믹에서부터 700여 만 관객 흥행 영화, 애니메이션까지 다채롭다.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 보자.

△지상파·종편…`특별시민` `더킹`

SBS TV는 16일 오후 5시20분 `보안관`을 방송한다. 이성민과 조진웅이 주연을 맡아 지난해 5월 개봉한 코믹 범죄 영화다.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이 영화는 SBS에 이어 17일 오후 6시30분에는 영화채널 스크린에서도 방송된다.

SBS TV는 15일 밤 12시에는 `열정같은 소리 하고 있네`도 편성한다. 정재영·박보영 주연의 2015년작이다. 현직 연예기자가 수습기자 당시 겪었던 일을 소설로 엮은 작품으로 동명의 원작이 도서로 출판되기도 했다. 킬링타임용 영화로 가볍게 보기에 좋은 영화다.

KBS 2TV는 15일 오후 5시 25분 유해진 주연 코믹 영화 `럭키`를 방송한다. 2016년 10월 개봉, 690만명을 모은 흥행작이다. 유해진을 영화계 전천후 캐스팅 1순위로 올라서게 한 작품이다. KBS 2TV는 이에앞서 14일 밤 11시에는 영화 `특별시민`을 편성했다. 최민식 주연의 영화 `특별시민`은 지난해 4월 개봉한 영화로, 사상 최초 3선 서울시장을 노리는 정치인의 선거과정과 그 이면을 그린다.

JTBC는 특선영화 두 편을 편성했다. 먼저, 조인성과 정우성이 주연을 맡아 개봉 당시 500만 관객을 모았던 `더 킹`은 18일 오후 4시에 방송된다. 또 다른 영화는 이병헌·공효진 주연작 `싱글라이더`다. 이병헌의 감성적인 멜로연기, 그리고 공효진과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작품으로 `더 킹`에 앞서 15일 밤 11시30분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TV조선은 15일 오전 11시20분 영화 `오발탄`을 편성했다. 고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은 지난 1961년 개봉한 영화로, 한국 영화사 최대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기도 하다. 6·25 전쟁을 겪은 실향민 가족의 절망적인 상황을 통해 분단의 비애를 그렸다. 17일 오후 2시40분에는 `코리아`를 방송한다. 하지원과 배두나가 주연을 맡았던 `코리아`는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남북 단일팀의 실화를 그렸다. 하지원이 현정화, 배두나가 리분희를 각각 연기했다.

△케이블…`스파이더맨·홈 커밍` `공조` `너의 이름은.`

캐치온에서는 17일 오후 8시30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스파이더맨:홈커밍`을 방송한다. 이 영화는 지난해 소니 픽쳐스의 최대 흥행작으로 `시빌 워` 이후 어벤져스가 되고 싶었던 고등학생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으로부터 최첨단 스파이더맨 슈트를 선물 받은 후 악당 벌처(마이클 키튼 분)에 맞서 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 등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캐릭터에 마블 작품다운 화려한 볼거리, `흙수저` 출신 스파이더맨의 성장 스토리로 개봉 당시에도 725만명을 동원했다.

tvn은 17일 밤 10시30분 현빈·유해진 주연 `공조`를 방송한다.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북한 형사와 정직 처분 중인 남한의 생계형 형사가 남북 공조수사를 펼치는 이야기다. 2017년 1월 개봉해 780만 명을 동원했다. tvN은 이밖에 `임금님의 사건수첩`(15일 오후 7시20분), `아빠는 딸`(16일 낮 12시40분)을 편성한다. 이 영화들은 OCN에서도 순차적으로 재편성된다.

OCN은 또한 재패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TV 최초로 17일 오전 11시 편성한다. 일본에서는 1천900만여 명이 봤고, 국내에서도 2017년 1월 개봉해 367만명이 극장을 찾아 역대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작품이다.

채널CGV는 하정우 주연 `국가대표`(15일 오전 8시)와 수애 주연 `국가대표2`(16일 오전 8시)를 방송한다. 2009년 7월 개봉해 850만명이 본 `국가대표`는 1996년 전라북도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정식 종목 중 하나인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급조되면서 시작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불가능에 도전한 스키점프 선수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겼다. 2016년 8월 개봉한 `국가대표2`는 여자 국가대표 아이스하키팀의 이야기를 그렸다.

채널CGV는 17일 밤 10시에는 `독수리 에디`를 방송한다. 태런 에저튼과 휴 잭맨이 주연을 맡은 2016년 개봉 작으로, 실존인물인 영국 스키점프 선수 마이클 에드워즈를 그렸다. 영국 스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진 에디가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스키점프 선수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스크린은 15일 밤 12시에 `미스 슬로운`을 편성한다. 승률 100% 로비스트 `슬로운`(제시카 차스테인)이 모두를 좌절시킨 거대 권력을 상대로 벌이는 가장 영리한 로비 전쟁을 그린 스릴러다. 영화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을 연출한 존 매든 감독의 정치 드라마. 실제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인 총기 규제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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