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22곳 달해
학생 없어 폐교되거나
분교로 격하되는 학교도
전국적 인구절벽 현상
2020년엔 학생감소 더 심화

최근 학령인구 감소 현상이 심화하면서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경북에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속출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이 없는 도내 초등학교(2018학년도 예비편성 기준)는 22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에서는 의성지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4곳이 입학식을 치르지 못할 전망이다.

포항, 영덕, 울진, 경주, 울릉 등 경북동해안에서도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6곳에 달한다.

이는 포항의 죽장초등학교, 죽장초 상옥분교, 장기초등학교 모포분교 등 3곳과 영덕의 창수초 인천분교, 울진의 부구초 삼당분교, 상근초 왕피분교 등이다.

신입생 감소 여파로 문을 닫는 초등학교도 줄을 잇고 있다.

올해 청도의 금천초 문명분교, 성주의 가천초 무학분교가 문을 닫고 김천의 태화초는 학생 수 감소로 봉계초 태화분교장으로 격하될 예정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신입생이 없을 것으로 예정된 초등학교는 전남이 48곳에 달하며 강원 15곳, 전북 10곳, 경기·경남 각 6곳, 충북 4곳, 인천 3곳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전국적인 인구절벽 현상으로 출생아동수가 적은 2020년이 되면 초등학교는 신입생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정연도 출생자가 일부 늘어나는 현상을 제외하면 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도내 초등학생 수는 2019학년도까지 반짝 늘었다가 2020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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