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대원 16명 중 2명 남아

일본이 한국전쟁의 혼란을 틈타 독도를 침탈하려 하자 울릉도 젊은이들로 독도의용수비대를 결성, 독도를 지켰던 이규현<93·사진> 독도의용수비대원이 12일 오전 8시 별세했다.

이규현 대원은 지난 6·25전쟁 시 국군으로 입대, 백마고지전투에서 다리와 가슴 등에 총상을 입고 상이군(5급)으로 전역 후 고향인 울릉도로 돌아왔다.

이후 한국전쟁 당시 일본 어부들이 독도에 진출해 수산물을 어획한다는 소식을 듣고 독도 의용수비대원으로 참여해 지난 1953년 4월 20일~1956년 12월 독도에 침입하는 일본 어선과 순시선 등에 맞서 싸웠다.

이후 지난 1955년 12월 30일 울릉지역 경찰관(독도경비대원으로 근무)으로 특채돼 평생을 독도수호 활동을 하며 독도영토주권 수호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 대원의 별세로 독도의용수비대는 전체 대원 16명 가운데 2명만 생존해 있다.

이 대원의 빈소는 순천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14일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전화:010-6888-3965.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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