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사업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 잇따라 성사 등
재무구조 정상화 성과

OCI가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창업 3세인 이우현 사장의 경영능력이 안정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12일 OCI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매출도 30% 이상 증가했다는 것. 또 이달 들어서는 1조 원대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OCI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천845억 원으로 전년 1천325억 원보다 114.7%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6천316억 원으로 전년보다 32.7%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6.1% 증가한 2천329억 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흑자는 주력사업인 폴리실리콘이 이끌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전지에 생산에 쓰이는 기초원료다. OCI는 폴리실리콘 국내 1위, 글로벌 2위 업체다. 더욱이 올 들어 대규모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이 잇따라 성사되며 향후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OCI는 지난 5일 중국업체 룽지솔라(Longi Solar)와 1조1천10억 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3일에도 중국 진코솔라(Jinko Solar)에 3천572억 원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의 성과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바탕으로 이우현 사장의 3세 경영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2013년 취임 이후 4년여 동안 이렇다 할 경영성과를 보이지 못했다는 게 그간의 평가였다.

OCI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미국 알라모 태양광 프로젝트 지분을 비롯해 알짜 계열사인 OCI머티리얼즈를 매각하는 등 적극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작년 4월에는 말레이시아 공장을 인수해 주력 사업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등 재무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했고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우현 사장은 향후 실무진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해 급변하는 시장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우현 사장은 “권한을 최대한 이양해 사업부 위주로 독자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서포트를 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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