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구조 변경 논란
포항 영일대 우방아이유쉘
피해 주민들, 대책마련 촉구

▲ 구조 변경 피해를 주장하는 포항 영일대 우방아이유쉘 아파트 입주예정자(101동 2·6호 라인, 103동 3호 라인)들이 우방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안찬규기자

속보 = “우방을 믿고 아파트를 계약한 잘못밖에 없어요. 왜 우리가 피해를 봐야 하나요”

포항 영일대 우방아이유쉘 아파트(이하 아이유쉘) 구조 변경 논란<본지 6일자 4면 보도>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7일 포항시 중재로 세번째 공청회가 열려 호의적인 대화가 오갔지만, 별다른 대책은 도출하지 못했다.

이날 아이유쉘 입주민지원센터에서 열린 공청회에는 슬라브 설치 세대 입주예정자 30여 명을 비롯해 우방 측 관계자 5명, 포항시 담당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흥분한 입주예정자들의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안전문제와 함께 금전적 피해를 우방 측에 피력했다. 특히, 두달여 동안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우방에 대한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입주민은 “손해를 감수하고 매매·전세가를 낮춰서 거래를 진행하려고 해도 슬라브 설치 세대는 부동산거래가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같은 돈을 주고 아파트를 샀는데, 왜 슬라브 설치 세대만 수천만원의 피해를 떠안아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입주민은 “계약파기나 슬라브 철거, 피해보상금 등 우리 요구 사항이 안된다고만 하지 말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강조했다.

우방 측은 상주인원을 파견해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신속히 보상·해결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방 측 관계자는 “먼저 새집의 부푼 꿈을 안고 아이유쉘을 선택해주신 입주민들에게 실망을 드려서 죄송하다”면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조속히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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