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바다숲 3천108㏊·바다목장 5곳 새로 조성
포항 남구 앞바다에 인공어초 심어 어장 가꿔

동해를 중심으로 바다숲이 조성되고, 포항시 남구에 문어를 대상으로 하는 바다목장이 생긴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사장 정영훈)은 올해 5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바다목장 5곳과 바다숲 3천108㏊를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해수부는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황폐해져가는 연안 생태계를 복원하고 수산자원을 회복시키기 위해 해마다 해역별 특성을 반영한 수산자원조성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우선 갯녹음현상으로 사막화돼 가는 바닷속에 해조류·해초류를 직접 심거나 바다숲을 보호·보전해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연안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인 `바다숲 조성사업`은 동·서·남해 및 제주 해역에 총 20곳(3천108㏊ 규모)이 추진된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9곳이 동해에 조성되며, 나머지는 서해 1곳, 제주 6곳, 남해 4곳에 생긴다.

인공적으로 물고기가 모여 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인 `연안바다목장`도 포항 남구를 비롯해 5곳이 올해 착공한다.

구체적으로 포항 남구(문어), 고창 구시포·동호(주꾸미), 완도 군외면(꼬막·바지락), 서귀포 가파도(오분자기), 안산 풍도(어류, 민꽃게 등)가 그 대상이다.

올해는 고갈·감소 위기에 처한 수산자원을 회복시키고 어업인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바다목장별로 인공어초를 활용한 어장기반이 조성되고, 지역별 특색에 맞춘 주요 수산자원 방류 및 모니터링 등이 5년간 추진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수산종자 자원관리, 총허용어획량 제도 운영, 불법어업 방지시설 설치 등에도 해수부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동해대게 자원회복을 위해 영덕, 울진 등에 어초를 설치해 어린 대게의 보육장을 마련하고, 보령(주꾸미), 기장군(말쥐치), 동해시(대문어) 등 회복이 필요한 수산자원의 산란장·서식장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해나간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수산자원회복은 우리바다 되살리기를 실현하고 소득주도형 성장을 이루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과제”라며 “이를 통해 국정 과제인 깨끗한 바다, 풍요로운 어장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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