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송기석 의원직 상실
현역 의원 지선 출마하면
재보선 10곳 이상 전망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야당의원들의 국회의원직 상실이 잇따르는 데다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출마 등의 여파로 6월 재·보선의 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준영 의원이 8일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송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회계책임자가 자원봉사자인 전화홍보원 9명에게 수당 819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200만원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잃었다. 박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신민당 전 사무총장으로부터 공천헌금 명목으로 3억5천2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이날 징역 2년 6월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날 판결로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되는 6월 재보궐 선거 지역은 서울 노원병, 서울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울산 북구, 전남 영암·무안·신안, 광주 서갑 등 모두 6곳에서 열리는 `미니 총선`이 됐다.

여기에 항소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오는 13일 대법원 판결을 앞둔 한국당 박찬우(충남 천안갑) 의원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를 앞둔 의원들의 지역구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 중 서울시장 선거에는 박영선·우상호·민병두·전현희 의원, 인천시장에는 박남춘 의원, 경기도지사에는 전해철 의원, 충남도지사에 양승조 의원, 충북도지사에 오제세 의원, 대전시장에 이상민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에서는 경북도지사 후보를 놓고 현역의원인 이철우(김천), 김광림(안동),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재보궐 선거는 10곳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민주당(121석)과 한국당(117석)의 의석차가 4석에 불과해 두 당 모두 선거 기호 1번을 노리기 위해 현역 의원 출마 문제를 전략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6월 지방선거 및 재보선의 정당별 기호는 후보자 등록이 종료(5월25일)되는 시점에서 의석수 등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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