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 바른정당 유승민(왼쪽)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대구 동을) 대표가 8일 북한 김정일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한 방남에 대해 “청와대가 너무 흥분해서 정신 못 차릴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김여정이 오는 목적은 대북제제의 압박을 피하고 남남, 한미 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청와대 입에서 백두혈통이라는 부적절한 단어가 튀어나온 것도 놀랍지만 김여정이 오든, 김정은이 직접 오든 남북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안보이고 핵무기 제거”라며 “한미동맹이 해체되면 안보 기반이 해체되는데 이러한 위험한 상황을 아무도 막지 못하면 결국 국민이 직접 나설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최영미 시인이 폭로한 문단의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시인 고은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 “고발 내용을 보면 매우 추악하고 충격적으로 정말 추하게 늙었다. 권력을 이용해서 성추행했다면 찌질한 것”이라고 비판한 뒤 “고은 시인의 시를 국정교과서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문학계에서 권력을 가진 남성 문인이 여성 문인 지망생이나 신인 여성 문인에게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을 가한 것이 우리 문단에 광범위하다면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자들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위한 최소한의 양심도 없었다는 얘기”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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