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동안 160cm 넘게 쌓여
시내버스 운행 전면 중단
일부 도로도 통제 큰 불편

울릉도·독도지방에 눈 폭탄이 떨어졌다. 울릉도는 지난 2일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 7일 하루 56.5cm(오후 5시 현재)가 내리는 등 누적적설량 162.8cm를 기록하고 있다.

울릉도에 7일 내린 56.5cm는 기상관측 이래 2월 하루 강설량 역대 5위에 해당한다. 역대 1위는 지난 1967년 2월12일 118.4cm, 역대 4위는 지난 1981년 2월25일의 57.6cm다. 울릉도는 지난 4일 하루 적설량 43.2cm를 기록한 후 5일 6.5cm가 내려 주춤했지만 6일과 7일 이틀 동안 103cm가 내리는 등 눈 폭탄이 쏟아졌다. 이같은 눈 폭탄으로 울릉도 도로 일부 구간과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기상청은 지난 6일 울릉도 지방에는 5~40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지만 6일과 7일 오후 1시까지 이미 100cm를 넘겼다. 특히 제주도 등지에서 많은 눈이 내린다고 예보하는 바람에 울릉도는 제때 대비를 못해 눈 피해가 커졌다.

울릉군은 7일 최성훈 부군수 주재로 실과장 및 읍·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폭설 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군은 폭설에 대비한 시설물 안전사고 예방, 취약계층 관리, 원활한 제설작업, 주민불편사항 해소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폭설 및 강풍에 홀로 사는 노인 등 한파 취약계층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군은 전 공무원이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고 차량진입이 곤란한 소로, 경사지, 계단 등을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펴는 등 폭설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군은 이날 제설차 5대, 해수 살수차 7대, 청소차 3대, 굴착기 25대, 세렉스 4대, 덤프 트럭 4대, 공무원 170명, 경찰·의경 등 50명, 군인, 민간 자원봉사자 등 300여 명을 동원, 취약지구부터 제설에 나섰다.

한편 울릉도는 올겨울들어 지난해 12월 열엿새 동안 53.5cm의 눈이 내렸고 올들어 지난 1월 3~6일 10.7cm, 9~13일 33.1cm, 23일~27일 48.8cm, 29~31일 8.1cm가 내리는 등 1월에 100.7cm, 2월 들어 이날까지 159cm 등 총 313cm의 눈이 내렸다.

울릉/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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