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유산균 함량·항산화 활성↑”

안동을 비롯해 경북 북부지방에서만 맛볼 수 있는 건강식품 안동식혜의 우수성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6일 안동 식혜의 유산균과 항산화 활성을 연구한 결과, 유산균 함량이 높고 항산화 활성이 우수해 건강식품으로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안동식혜의 유산균 수를 조사한 결과, ㎖당 평균 3억 마리를 함유해 김치와 비슷한 수준이고 발효유, 막걸리보다 많았다. 또 영상 5도에서 20일간 저장해도 유산균이 안정적으로 생존했다.

특히,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식혜보다 당분 함량이 낮고 항산화 활성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동식혜의 재료로 사용되는 고춧가루와 생강의 영향인 것으로 확인됐다.

흔히 겨울철에 만들어 먹는 안동 식혜는 밥에 무와 고춧가루, 생강 등의 향신료와 엿기름물을 버무려 발효한 뒤 숙성한 전통음식이다. 안동에서 `식혜`라고 하면 이 안동식혜를 말하고, 타지방에서 식혜라고 부르는 것을 안동에서는 `감주(甘酒)`라는 별도의 용어를 사용해서 분명하게 구분하고 있다.

안동 식혜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식혜와 달리 가열하지 않아서 유산균이 살아있고 첨가되는 향신료에 의해 항산화 활성을 지닌 건강식품이다. 하지만, 안동지역을 중심으로 소비되는 한계가 있어 건강식품으로서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준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안동식혜를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전통식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전통을 간직한 안동식혜와 더불어 대중적 기호에 맞는 제품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