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힘들어하던 젊은 부부의 극단적인 선택이 4살 된 어린아이를 목숨을 앗아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6일 의사결정능력이 없는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아이의 엄마인 A씨(32·여·창원)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남편 B씨(40), 아들(4)과 함께 포항시 북구 청하면 소재 한 팬션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려져 있는 것을 팬션업주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A씨의 남편과 아들은 숨진 상태였고 A씨는 목숨을 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동반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밝혀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주식 투자에 실패해 5억원 상당의 채무를 안고 있는데다 네살 난 아들마저 장애아 판정받는 등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고 진술했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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