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암 치료센터 개설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美 최첨단방사선 암치료기
`토모테라피` 도입
교수출신 의료진도 대거 확보

▲ 암환자의 방사선 치료를 위해 대학교수를 역임한 의료진을 확보하고 특수방사선치료를 이용한 방사선 암 치료센터를 개설하는 등 암치료 전문화에 나선 포항 좋은선린병원 전경. /좋은선린병원 제공

포항에 위치한 은성의료재단 좋은선린병원이 암환자의 방사선 치료를 위해 대학교수를 역임한 의료진을 확보하고 특수방사선치료를 이용한 방사선 암 치료센터(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를 개설하는 등 암치료 전문화에 나섰다.

특히, 암센터의 개설과 함께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환자를 위해서 암치료 병동을 운영하며, 이곳에는 전문간호사와 약사 및 의료진이 배치돼 암환자를 전담하게 된다.

암 치료센터는 우선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미국 최첨단방사선 암치료기 토모테라피(tomo therapy)를 도입했다.

오차 없이 환자 몸속에 있는 암세포를 골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최첨단방사선 암치료기인 `토모테라피`는 내장된 CT를 이용해 방사선치료 전후 암의 크기와 모양을 체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종양의 크기와 모양, 수에 관계없이 여러군데 흩어져 있는 암세포를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이 장비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 정위방사선치료, 영상유도 방사선치료 등 기존의 최신 방사선치료기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어 효율성도 뛰어나다.

포항지역 최초로 도입된 암진단 PET-CT도 주목할만 하다.

PET-CT는 CT의 뛰어난 해부학적 영상과 PET의 생화학적인 정보를 결합해 암의 발생 유무와 위치, 형태 및 대사 이상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 암을 진단하는 장비다. 식도암, 두경부암, 유방암, 임파선암, 대장(직장암,전이암) 일부 폐암(NSC)에 대한 진단율이 우수하며 파킨슨병, 치매 등도 진단할 수 있다.

포항 최초로 도입되는 고주파 온열암치료기도 눈에 띈다. 고주파 온열암치료기는 13.56MHz의 고주파를 이용해 암환자가 견딜 수 있는 최대에너지를 피부를 통해서 암조직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암세포만 집중적으로 가열해 암세포를 괴사 또는 자연사시키는 장비이다.

좋은선린병원은 이번 최첨단장비 도입으로 경북지역의 암 환자의 치료비 부담이 대학병원의 3분의1 정도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좋은선린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양수 과장은 “이 장비의 치료범위는 모든 암에 적용이 가능하며 이중 뇌종양, 두경부암, 전립선암, 폐암, 간암, 척추종양 등에 높은 치료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방사선종양학과 이호준 과장도 “방사선에 의한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함으로써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암치료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포항지역에서 암 환자들이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더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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