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 경비함 `미담`

동해해경 경비함이 눈보라와 풍랑경보를 뚫고 울릉도에서 발생한 뇌출혈 환자를 5일 새벽 육지종합병원으로 후송해 미담이 되고 있다.

울릉군 보건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37분께 H씨(72·울릉읍)가 집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울릉119안전센터 구급차로 병원을 찾았다.

진료결과 뇌출혈 진단을 받아 긴급수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동해상의 풍랑경보와 함께 울릉도에 대설경보가 발효돼 헬기출동이 불가능했다.

의료원은 동해해경에 경비함지원을 요청했다.

동해해경은 마침 울릉도 근해에 피항 중이던 1천500t급 경비함을 급파, 환자와 의사를 태우고 5일 새벽 5시 15분 묵호항에 도착했다.

동해해경경비함은 악천후를 뚫고 8시간여 동안 항해해 환자를 안전하게 육지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에 대해 주민 K씨는 “울릉도 환자의 목숨을 살리고자 풍랑경보와 눈보라, 강풍에 위험을 무릅쓰고 출동해 준 해양경찰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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