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설량 60㎝ 기록, 올겨울 최고
기온 뚝 떨어지고 강한 바람 불어
여객선 운항도 중단 사태
주민·관광객들 큰 불편

▲ 5일 현재 60㎝의 눈이 내린 도동항이 눈속에 파묻혔다. /김두한기자

【울릉】 울릉도가 눈속에 파묻혔다.

울릉도와 독도는 5일 오후 1시 현재 기상관측상 적설량 60cm를 기록하는 등 설국으로 변했다.

입춘(立春)인 지난 4일에도 기상관측으로 43.2cm가 내려, 올 겨울 최고 적설량을 보였다.

울릉도에는 지난 3일 6.1cm, 4일 43.2cm, 5일 5cm 등 현재 적설량은 60.0cm를 기록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눈이 내리고 있다.

올 겨울 들어 내린 눈의 누적 적설량은 208.7cm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성인봉(해발 987m), 말잔등, 미륵봉 등 900m가 넘는 높은 산에는 2~3m의 눈이 쌓이는 등 입춘을 맞아 울릉도가 눈으로 뒤덮였다.

특히 낮 기온이 영하 4도 이하로 떨어졌고 강한 바람까지 불어 울릉도가 눈과 함께 꽁꽁 얼어붙었다.

이로인해 섬 일주도로(죽암~선창) 일부가 통제됐고 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발효,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울릉군은 이에 따라 공무원 비상근무와 제설작업에 들어갔고 보유한 제설차량을 총출동 신속하게 제설작업을 진행 시가지와 읍면은 시내버스가 운행하고 스파크 타이어 등 월동 장비를 갖춘 차량은 소통되고 있다.

한편 포항~울릉 간 여객선은 사흘째 운항이 중단된 가운데 동해상의 기상이 계속 나빠 오는 8일께나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울릉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당분간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도는 지난해 열엿새 동안 53.5cm의 눈이 내렸고 올 들어 지난 3~6일까지 4일간 10.7cm, 9~13일까지 33.1cm, 23일~27일까지 48.8cm, 29~31일까지 8.1cm 가 내리는 등 1월 100.7cm가 내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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