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워라벨 트렌드가 우리의 기업문화, 특히 유통업계에 새로운 문화로 번져 나가고 있다. 실제로 게임서비스 회사인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해 하반기부터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인 `퍼플타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오전 8시30분에서 10시30분 내에서 직원이 원하는 출근시간을 선택하고, 출근 이전 혹은 퇴근 이후 시간을 육아나 자기계발 등 직원 본인과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CJ그룹도 5년마다 최대 한달 간 자기계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창의 휴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입사일을 기준으로 5년마다 4주간의 휴가를 낼 수 있으며, 근속 연수에 따라 50만~500만원의 휴가비를 지급한다. 이랜드그룹은 업무시간 이후 직원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 메일, 전화 등을 통한 업무지시를 못하도록 했다. 직원들의 퇴근 후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욜로족은 말할 것 없고,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행복을 추구하는 젊은 20대 30대가 증가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워라벨 트렌드의 범람을 예고하고 있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