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 地選 단체장 적합도 여론조사 - 구미시

포항시를 넘어 경북 제1도시를 향한 도전에 나서고 있는 구미시를 이끌 차기시장 후보자 적합도에서 이양호(58) 전 한국마사회장과 김석호(59) 전 경북도의원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선두그룹이기는 하나 김봉재(59) 전 강남병원장, 허복(57) 구미시의원, 이홍희(63) 경북도의원 등 중간그룹과 불과 4~8%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아직은 누가 구미시장 자리를 차지할지 안개속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형세다.

더욱이 `적합한 인물이 없다(32.6%)`또는 `잘 모르겠다(14.6%)` 등 부동층 비율이 47.2%에 달하는 만큼 누가 부동층을 끌어안느냐가 이번 선거전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경북매일신문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구미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1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를 활용해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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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차기 구미시장으로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이양호 전 마사회장이 10.4%를 얻어 10.3%를 얻은 김석호 전 도의원을 오차범위(±3.1%포인트) 내인 0.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어 김봉재 전 병원장 6.4%, 허복 시의원 6.4%, 이홍희 도의원 4.6%, 유능종(52) 법무법인 유능 대표변호사 4.5%, 채동익(71) 전 구미시 경제통상국장 4.2%, 김철호(64) 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 3.4%, 이규건(55) 서정대 교수 2.6%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조사에서는 선두그룹 두 후보가 30대와 50대, 19세 포함 20대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40대에서는 3위 후보인 허 시의원이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유일하게 10% 이상 지지를 받은 후보가 없는 19세 포함 20대에서는 김 전 도의원이 9.6%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응답이 40.6%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던 30대에서는 이 전 마사회장이 11.4%로 선두에 올랐다.

전체 1, 2위 후보가 각각 5.6%와 7.7%라는 저조한 지지율을 얻는데 그친 40대에서는 허 시의원이 13.7%로 1위를 차지했다.

부동층 비율이 가장 낮았던 50대에서는 이 전 마사회장이 18.2%로 11.9%에 그친 김 전 도의원을 제쳤다. 60대 이상에서는 17.5%를 얻은 김 전 도의원이 14.9%의 이 전 마사회장을 눌렀다.

성별로 구분해 보면 남성에서는 이 전 마사회장(11.6%)이 김 전 도의원(11.1%)보다 인기가 높았고, 여성에게는 김 전 도의원(9.5%)이 이 전 마사회장(9.1%)보다 박빙 우세로 나타났다.

구미시민들의 정당 지지도는 자유한국당이 39.2%로 가장 높았으나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도 31.0%로 적지 않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전통적으로 보수정서가 강했던 지역민들의 성향에 변화가 오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바른정당 6.6%, 국민의당 2.6%, 정의당 2.1%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다`와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각각 11.6%, 2.8%로 나왔다.

지지정당별 선호 후보자를 구분해보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이 전 마사회장(20.4%), 김 전 도의원(13.9%), 허 시의원(10.4%), 김 전 병원장(9.7%) 등 소속정당 후보에 많은 지지를 보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소속정당 후보인 채 전 국장(2.2%)과 김 이사장(5.9%)을 지지하기 보다는 `적합한 인물이 없다(48.8%)`또는 `잘 모르겠다(18.9%)`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다.

◇여론조사 개요

△의뢰기관 = 경북매일신문
△조사기관 = 모노리서치
△조사대상 및 표본크기 = 경북 구미시 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11명(남 660명, 여 351명)
△조사기간 = 2018년 1월 31일~2월 1일
△조사방법 = 유·무선전화 ARS(유선 764건, 무선 247건)
△표본추출방법 = 통신사 무작위 추출 가상번호 DB, 인구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유선전화 RDD
△가중치 보정 = 2017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 3.2%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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