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號, 라트비아와 평가전 1대0 신승
“이겼지만 득점력 부족에 아쉬움”

▲ 3일 오후(현지시간) 터키 안탈리 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라트비아의 경기. 한국의 김신욱이 헤딩으로 첫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3일(현지 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지휘한 뒤 러시아 월드컵에서 만날 강팀에 대비해 수비조직력을 더 다지겠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라트비아전을 승리했지만 득점력에서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음은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은

△ 전지훈련 처음부터 패스 타이밍을 한 박자 빠르게 하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그것은 좋아졌다고 보는데, 그러나 경기에서 마무리가 미흡했다. 이번 평가전과같은 경기에서 기본적으로 3점 정도 득점을 해줘야 하는데…. 경기 내용은 이겼지만 1-0은 크게 아쉽다.

- 김신욱(전북)이 A매치 4경기 연속 득점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 김신욱은 동아시안컵 때부터 계속 경기 상태가 올라가고 있다. 팀에도 많이 젖어들었다. 힘들지만, 본인이 많이 뛰니 동료들도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

선수들 사이에 협업 정신이 강해져서 흐뭇하다. 김신욱이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러니 골 결정력이 살아난다. 개인에게도 큰 성과지만 팀으로서도 플러스다. 그런 면을 칭찬하고 싶다.

- 이재성과 이근호의 포지션 변화 등 상대방이나 경기 상황에 따라 수비형태에변화를 꾀했다. 어떤 전술적 의도인가.

△ 월드컵 상대는 우리보다 약한 팀들이 아니다. 골은 중앙에서 나므로 중앙을 두텁게 하려 한다. 우리 대표 선수들이 전형적인 윙포워드가 아니라, 섀도우 윙포워드로 만들어져 있다. 그런 상황을 고려해서 조직을 만들고 전술을 짜게 되니 다이아몬드형 4-4-2가 된다. 선수들이 그런 전술을 잘 이해하고 따라오고 있다.

- 전지훈련 세 경기를 다 마쳤다. 의도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는가.

△ 처음 모였을 때 선수들이 몸 상태가 50~60%밖에 안 됐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살아났다. 선수들이 완전하지 않은 컨디션에서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나, 팀의 조직력을 키운 면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한다.

- 라트비아전 도중 김민재에게 `진정하라` 외쳤다. 김민재의 경기를 평가한다면

△ 상당히 잘 해줬다. 선수들이 경기가 잘 풀리면 흥분하기 쉬운데, 잘 될수록 침착하고 집중하라고 당부한 것이다.

- 세 차례 친선경기에서 공수 각각 활약한 선수를 꼽아달라

△ 선수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말하지 않겠다. 월드컵까지는 모든 선수가 하나가 돼야 하므로, 특정 선수를 거론하지 않겠다.

- 월드컵까지 보완할 점은

△ 월드컵은 다 우리보다 한 수 위, 강한 팀이다. 따라서 수비조직력을 더 다져야 한다. 또 (공격에서는) 기회가 왔을 때 상대 수비를 깨서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