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 2.0대 규모 연속발생

잠잠했던 포항 지진이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1일 오후 7시에 있었던 지진 이후 근 한 달만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3분 38초께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2.1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메르칼리 진도계급에 따른 최대진도는 경북에서 2(II)로 측정됐다.

앞선 3일 오전 11시 12분 18초께도 비슷한 지점에서 2.0 규모의 지진이 나타났다. 이 지진 역시 최대진도 2(II)로 분석됐다.

앞선 지난 2일 낮 12시 21분 12초에는 규모 2.9의 비교적 강한 지진이 발생해 실내에 있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있었다. 이날 발생한 지진은 메르켈리 진도계급 4(IV)로, 낮 동안 실내에 서 있는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지진이었다. 기상청은 3차례의 지진 모두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지진의 여진으로 분석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지진이 최근 연이어 발생하면서 잠시 잊혀졌던 지진 공포증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시민 손모(28·포항 장성동)씨는 “지난 2일 지진은 엄청 크게 느껴졌는데, 기상청에서 지진 문자를 한 통도 못 받았다”라며 “네이버에도 지진 발생 이후 6분이나 지나서 검색이 되더라. 피해를 입은 포항이 잊혀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총 여진 발생횟수는 80회가 됐다. 2.0~3.0 미만 지진이 73회로 가장 많으며, 3.0~4.0 미만이 6회, 4.0~5.0 미만이 1회로 관측됐다.

/황영우기자

    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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