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볼링장 4시간만 진화
대구 여관서도 전기 원인 불
투숙객 10명 연기 들이마셔
폐기물업체 화재도 잇따라

▲ 4일 오전 11시 32분께 칠곡 북삼읍 한 볼링장에서 불이 나 4시간만에 진화된 가운데 소방관들이 잔불정리를 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주말과 휴일새 대구·경북지역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4일 오전 11시 32분께 칠곡 북삼읍 한 볼링장에서 불이 나 4시간만에 진화됐다. 칠곡소방서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진화차량 6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시작했지만, 볼링장 특징상 나무재질이 많아 불을 끄는데 장시간이 소요됐다.

소방서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없고, 건물 안이 화재로 인한 연기가 가득차 재산피해를 추정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9시 32분께 포항시 남구 대송면 송동리의 한 자동차부품파쇄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자동차부품 파쇄기 설비 일부를 태우는 등 소방서 추산 17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0여분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날 오후 오후 8시 43분께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여관에서도 전기난로에 의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 등 17명이 대피했다. 불은 30분만에 진화됐고, 투숙객 가운데 10명이 연기흡입 등 가벼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 2일 밤 11시 53분께는 고령군 개진면의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불이 나 공장 1동과 각종 폐기물 수십t을 태우는 등 소방서 추산 1억2천9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7시간 17분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화재현장에 소방차 20대와 소방관 97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처리업체 안에 불에 잘 타는 폐기물이 많아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같은날 새벽 2시께 영천시 금호읍의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도 화재가 발생, 공장 안 건물 9동 가운데 6동과 폐기물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3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불에 잘 타는 폐기물이 많아 소방당국은 이틀 간에 걸쳐 진화작업을 벌여야만 했다.

경찰은 폐기물 처리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박순원·황영우·김재욱기자

    박순원·황영우·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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