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8일 설연휴 전후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내달초 경선 전망
대구시장 후보는
3월 15일 이후 결정할 듯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경북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청년전진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오는 9일 막을 올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는대로 지방선거 레이스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에 따르면 설 연휴 전후로 중앙당과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할 공천 작업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중앙당 공심위가 어떤 기준을 중심으로 공천할 것인지 큰 틀을 잡아 각 시도당에 지침을 내리면 시도당은 이에 맞춰 후보 공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한국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부터 후보를 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TK지역부터 경선을 해 선거 분위기를 한 층 띄우겠다는 계산이다.

실제 한국당은 경북도지사 후보부터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이미 이철우(김천), 김광림(안동),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등 다수의 후보들이 밑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후보들 사이에서는 3월 초 경선이 거론되고 있다. 대구시장의 경우 공직자 사퇴시한인 3월 15일 이후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여당 후보로 김부겸 행안부장관이 출마하게 되면 김 장관을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공천 구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며 김 장관의 거취를 본 뒤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당 핵심 관계자는 “TK지역에서 불러일으킨 민심의 여세를 몰아 부산·경남(PK)과 수도권에서도 `보수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방선거 공천은 중앙당과 시도당이 역할을 분담해 진행될 예정이다. 시장과 도지사 등 광역단체장은 중앙당 공심위가 담당하고, 기초광역의원·구청장, 군소시장 등은 시도당에서 후보군을 선정해 중앙당으로 올린다.

당 관계자는 “야당의 공천은 빨리 진행될 수밖에 없다. 개혁공천을 통해 젊고 신선한 인물을 발굴하지 못하면 당이 죽는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전략공천을 해도) 당 안팎에서 크게 시끄럽지 않을 것”이라며 “설 민심을 주시하고 있다. 그때부터 `선거전쟁`은 시작”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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