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수조 구미 인동새마을금고 중앙회 부회장

지난 2일 제17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선거에서 김수조(63·사진) 구미 인동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부회장에 당선됐다.

김 부회장은 “경북지역 새마을금고 회원들의 도움으로 중앙회 부회장이라는 큰 일을 맡게 됐다”며 “중앙회 부회장으로서 새마을금고 전체를 위한 일도 마다않겠지만, 경북지역의 새마을금고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1980년 회원 60명이 종잣돈 44만1천원으로 설립한 구미 인동새마을금고를 현재 본점과 6개 지점을 운영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금고로 만든 인물이다.

올해 설립 37년째를 맞은 인동새마을금고는 가입 회원 5만3천명, 자산 공제 규모 6천800억원의 초대형 선진 금고로, 지난 2015년에는 대구·경북지역 새마을금고 240여개 중 최초로 자산 3천억원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번에 중앙회 부회장에 선출되면서 그에게 거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 부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설립 37년째 본점·6개 지점
전국 최대규모 성장의 주역
금융·문화 결합체제로 성과
미래 민속씨름단 창단 추진
지역인재 발굴·육성에 노력

- 새마을금고 중앙회 부회장이 됐는데…

△한마디로 어깨가 무겁다. 지난 중앙회 이사 선거 당시 경북 23개 시·군의 새마을금고를 돌아다니면서 느낀점이 많다. 순수하게 민족자금으로 운영되는 새마을금고가 IMF 이후 겪던 어려움을 아직도 겪고 있는 곳이 많았다.

그동안 구미 인동금고를 전국 최고의 금고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해왔다. 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제는 모든 금고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금융기관이 되도록 금고 회원들과 소통하며 힘을 모으겠다.

- 인동새마을금고를 소개하면

△인동새마을금고는 회원들과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인동금고의 경우 매년 열차여행과 강동시민축제를 열고 있다. 강동시민문화축제는 매년 10월 회원들의 가요, 요가, 댄스스포츠, 벨리댄스 공연과 함께 그룹사운드 공연, 초청가수 공연이 펼쳐진다. 회원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요가, 댄스스포츠, 가요, 벨리댄스, 생활원예, 난타 등 각종 취미교실도 열고 있다. 2012년 4월 개설한 주부대학은 지난해 6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동창회도 구성됐다.

- 지역 새마을금고의 생존방향은

△우선 지역민을 위한 든든한 종자금고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 인동금고의 경우 금융과 문화를 결합한 주민쉼터 형태의 마을금고 운영제도를 도입해 큰 성과를 거뒀다. 이 제도는 일반적인 은행과 달리 지역민을 위한 문화·복지 공간을 마련해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다. 실제 인동금고는 이 제도를 운영하고 난 뒤 새마을금고중앙회 경북지역본부 경영종합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받았다. 지역 금고의 이사장들도 지역민과 호흡하면서 경영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할 방침이다. 또 현재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금고들을 위해 중앙회 자금 100억원을 매년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중앙회 부회장으로서 할일은

△새마을금고에 맞게 민속씨름단을 창단할 계획이다. 씨름이야말로 우리 새마을금고의 이미지에 딱 맞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전통씨름의 활성화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름단 창단에 필요한 재정과 그에 대한 대책도 이미 강구해두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 다만 현재의 과도한 광고비에 대한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또 현재 수많은 안건들이 산재해 있다. 이 안건들이 이사회에서 결정이 돼야 했는데 사실 그렇지 못했다. 여러 보완제도들이 있었음에도 관행처럼 안건들이 결정되지 못했다. 이제 중앙이사회부터 변화된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필요한 안건들이 지체없이 결정될 수 있도록 이사들과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

- 지역 새마을금고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역 인재양성에 좀 더 많은 노력을 해달라는 것이다.

지역이 잘 돼야 새마을금고도 잘 될 수 있다. 미래를 위해 지역 인재들을 발굴·육성하는데 지자체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새마을금고는 이웃을 위한 금융기관인 만큼 그 지역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 새마을금고가 그 투자의 중심에 서길 바란다. 인동금고는 당장의 눈앞의 작은 유혹에 욕심을 낸다면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장학사업에 많은 투자를 해오고 있다.

구미새마을금고협의회는 구미시장학재단에 매년 5천만원씩 10년간 장학금 지원을 약속하고, 지금까지 7년간 3억5천만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인동금고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장학사업비 5천만원을 매년 지역 중·고생과 대학생에게 지급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미래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다.

프로필 김수조 부회장

△동구미로타리클럽 초대 및 2대 회장 △황상청년협의회 초대~7대 회장 △인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 △구미경찰서 방범자문위원장 △국립 구미전자공고 운영위원장 △생산성보존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경북도체육회 부회장 △(현) 구미시체육회 상임부회장 △(현) 새마을금고중앙회 구미시협의회장 △ 2008년 문화체육부장관 표창, 자랑스러운 구미사람 대상, 대한민국정부 새마을포장 △2012 자랑스러운 경북도민상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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