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포획선 건조 견적서를 부풀려 부정대출을 받은 26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해양경찰서는 1일 고래포획선 선주 6명과 조선소 관계자 4명, 수협 대출담당 직원 2명, 명의대여자 및 일반어선 건조자금 부정대출사범 등 총 26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 중 주동자로 지목된 최모(39)씨 등 선주 3명과 조선소 관계자 한모(5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6년부터 2년간 15척을 건조해 총 72억원의 부정대출을 받도록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이하 농신보) 보증 수협 대출이 건조비용의 80%까지 지급된다는 점을 악용해 실제 건조비용보다 부풀린 허위 견적서를 제출, 한 척당 1억원 이상의 차액을 남겼다.

대출은 신용상태가 좋은 명의자를 앞세워 받았으며, 편취한 차액은 나눠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바름기자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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