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형산강 수질·생태복원
공단유수지에 저감시설 등
정밀조사… 오염사고 차단

포항시가 형산강 수질 및 생태복원을 위한 통합·집중형 오염지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포항 철강산업단지 내 공단유수지에 완충저류시설과 초기우수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하고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또 형산강 수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는 요인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공단 하수관거정비사업과 구무천·공단천 중금속 오염 정밀조사를 통해 오염된 토양을 복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형산강과 연결된 구무천, 공단천, 칠성천의 종·횡적 하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형산강 수환경의 건강성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환경부에 2018년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요구하고 있다.

앞서 포항시가 2015년 10월 준공한 형산 생태유수지 조성 후 형산강 수질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부터 2014년 동안 연평균 매년 3~4회씩 발생하던 적조가 형산 생태유수지(비점오염 저감시설)가 설치된 2015년 이후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처럼 가뭄이 심각하고 형산강 평균수온이 상승하는 이상기온 현상에서도 적조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형산 생태유수지 모니터링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양학동, 대이동, 효자동(6.06㎢)에서 발생된 초기우수 5mm 약 3만t을 유수지 내로 유입해 24시간 침전 처리 후 방류함으로써 형산강 수질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산 생태유수지 내로 유입된 초기 우수의 평균 처리효율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95.5%, 부유물(SS) 98.7%, 총질소(T-N) 79.8%, 총인(T-P) 93.6%로 비점오염 저감시설로서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형산 생태유수지를 통해 형산강 수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단유수지 내에도 이와 유사한 시설인 완충저류시설과 비점오염저감시설 등을 설치해 수질 오염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형산강의 깨끗한 수환경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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