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SNS 인증샷 유행
소산 박대성 화백 기증품 등
관람객 꾸준한 사랑 받아

▲ 경주 솔거미술관내 SNS 인증샷 명소로 떠오른 아평지 전시실. /솔거미술관 제공

【경주】 경주솔거미술관이 최근 SNS에서 `핫`한 포토스팟(사진명소)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제3전시실의 벽면을 틔워 프레임 안에 연못 `아평지`를 담아 미술작품처럼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한 통유리창, 일명 `움직이는 그림`이 필수 사진촬영 장소로 주목을 받고있다.

관람객들이 몰리는 주말이면 이 전시실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에는 이곳을 배경으로 찍은 `인증샷`이 유행하고 있다.

분위기 있는 인생샷(인생에서 찍은 사진 중에 최고로 꼽을 만큼 잘 나온 사진)을 남기기 위해 친구와 연인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 미술과 전시 등에 관심이 높은 마니아층의 방문도 꾸준하다.

경주솔거미술관은 `빈자의 미학`을 건축 철학으로 삼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건축가 승효상 작가가 설계한 것으로 제3전시실은 자연을 한 폭의 작품으로 승화해 경주솔거미술관 건축의 백미로 꼽힌다.

현재 경주솔거미술관은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의 기증품과 개인 소장품들을 만날 수 있는 `남산자락의 소산수묵`전과 문자(文)와 회화(畵)의 서로 다른 듯 같은 속성을 다양한 시각에서 감상할 수 있는 `문화본일률 : 文畵本一律`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열리고 있는 <남산자락의 소산수묵>전은 소산 화백의 `세풍`, `원융(圓融)`, `제주곰솔`, `을숙도` 등 대형 수묵화와 `생음` 및 `고미` 시리즈 등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두환 (재)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솔거미술관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솔거미술관의 `남산자락의 소산수묵`전은 오는 3월 25일까지, `문화본일률: 文畵本一律`전은 2월 25일까지 계속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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