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질소가스 질식사고
현장감식서 중요단서 찾아

속보 =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질소가스 질식사고<본지 26일자 4면 등 보도>와 관련, 경찰이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중요한 단서를 찾아냈다. 사고 당시 포스코 산소공장 냉각탑으로 유입되는 보조 밸브가 열려 있었던 사실이 경찰조사에 의해 드러났다.

포항남부경찰서는 29일 현장감식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냉각탑 안에 질소가스를 들여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은 여러개다. 당시 주 밸브와 연결된 관은 잠겨있었으나 보조 밸브는 열려있어 이를 통해 질소가스가 냉각탑 안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밸브가 열린 이유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냉각탑에 어떻게 질소가 들어왔고 배출되는지 등의 과정을 정밀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련 기관의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관련 인물 소환 및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며 “공정한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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