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겨울가뭄 장기화 대응
4월까지 저수율 80%이상 확보
국비 지원요청 등 행정력 집중

【경주】 겨울 가뭄의 지속으로 용수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경주시가 저수지 물채우기 작전에 돌입했다.

29일 경주시는 장기간 계속되는 가뭄 극복을 위한 범시민 절수캠페인과 함께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저수지 물채우기사업인 `80작전`에 전 행정력을 쏟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이 작전은 경주지역 441개소 저수지 중 1만t 규모 이상 48개소를 대상으로 오는 4월까지 저수율 80% 이상을 목표로 한다는 것. 현재 경주지역은 지난해 강수량이 617.5mm로 평년강우량 1천350mm 대비 45.7% 수준에 그쳐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49.6%에 머물고 있다. 특히 식수원인 덕동댐의 저수율이 41.2%로 가뭄이 지속될 경우에는 생활용수 공급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시는 상수도 식수부족 해결을 위해 보문 보조취수장 가동, 광역상수도 추가 확보, 감포정수장 보조취수장 가동, 탑동정수장 보수정비, 덕동댐 불국통관 점검 등으로 취수능력 향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80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긴급 예비비 15억원을 편성해 안강 육통지를 비롯한 10개소 저수지의 준설 및 보수, 저수지별 특성에 따라 3단 양수, 보조수원 개발, 하천굴착 등 용수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매서운 한파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과 도의원들은 29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김관용 도지사와 가뭄극복을 위한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지역 겨울가뭄의 심각성과 가뭄극복 추진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하고 생활용수 공급 대책을 위한 덕동댐 준설 사업비 40억원 중 국비(특별교부세) 20억원 지원 협조와 도비 10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덕동댐은 1975년 IBRD차관으로 건설된 용수 전용댐으로 총저수량은 3만2천702천㎥, 유효 저수량은 2만7천902㎥으로 연간 3천132만㎥의 생활용수를 구 시가지와 불국동, 외동읍 등 10만여명의 주민에게 공급하고 있는 댐으로 상습 가뭄이 반복되면서 사전대책으로 80만㎡의 토사준설을 통한 담수능력 확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또 영농철 농업용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시가 역동적으로 추진하는 `80작전` 수행을 위해 내남 명계들 보조양수장, 구일·광석들 양수장 송수관로, 서면 봉덕들 보조양수장 등 보조취수원 개발에 필요한 사업비 10억원을 긴급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가용 가능한 수자원, 인력, 장비, 예산 등을 총동원해 철저한 용수 공급대책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행전안전부와 경북도에도 적극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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