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열린 `안동암산얼음축제`
대구·부산 등지 가족관광객 몰려
28∼40㎝ 두께 얼음 안전성 확보
빙어·송어낚시터 등 `인산인해`

▲ `안동암산얼음축제장`인 안동시 남후면 암산유원지 일원에서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 영남권 최고의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한 `안동암산얼음축제`가 22만여 명이 다녀가는 대성황을 이루며 지난 28일 폐막했다.

안동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얼음이 얼지 않아 2014년을 마지막으로 개최되지 못했던 암산얼음축제가 4년 만인 지난 20일부터 9일간 안동시 남후면 암산유원지 일원에서 열렸다.

축제장 남쪽입구 광음교에 설치된 계측기 및 주차장 방문 인원 집계 결과 22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강원도까지 이동이 어려운 대구, 부산 등지에서 얼음놀이 체험을 위해 가족 관광객들이 방문하면서 주말에는 1만여 면에 달하는 주차장의 빈 면을 찾기 어려웠다. 또 1천500홀의 빙어 낚시터와 500홀의 송어낚시터도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얼음 두께도 28~40㎝로 얼음축제장의 안전성이 확보돼 많은 관광객에게 겨울의 묘미를 제공했다.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프로그램, 4년 전보다 늘어난 화장실과 여성 전용 화장실 설치, 응급 상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보건소와 소방 인력 및 응급차 대기, 안전요원 상시 운영, 몸 녹임을 위한 쉼터 설치 등이 안전하고 재미있는 축제로 이끌었다. 특히, 영남권 관광객 홍보를 위한 해당 지역 관광안내소 리플릿 발송, 암산얼음축제 홈페이지 운영, 방송 홍보 등 특정층을 타깃으로 한 홍보도 관광객 유치에 한몫 했다.

하지만, 다소 비싼 빙어·송어낚시체험료, 면민들이 운영하는 부스에서의 카드 결제 불가, 기존 축제 때 운영됐던 상권과 암산얼음축제추진위원회 간에 얼음구간 운영권에 따른 썰매장 이동문제 등의 개선 사항들이 지적됐다.

또 지구 온난화 현상에 따라 매년 얼음축제를 개최하기 어렵다는 점에 대한 해결책과 대안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안동암산얼음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조만간 축제장이 정리되면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이번 축제를 통해 지적된 문제점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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