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배지현 부부, LA로 출국
“처음부터 끝까지 마운드 지킬 것”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과 배지현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부부가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투수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하면서 최대 키워드가 “첫 번 째도 건강, 두 번째도 건강”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부상 악몽을 떨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선발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예정이기 때문에 올 시즌 활약이 더욱 중요하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과 팔꿈치 부상으로 2015·2016시즌을 재활로 채워야 했다.

`복귀 시즌`인 2017시즌에는 25경기(선발 24경기)에 등판해 126⅔이닝 5승 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몸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최소 150이닝, 많으면 200이닝이상`이라는 목표도 내걸었다.

2013년을 앞두고 다저스와 6년에 총 3천6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이달 초 결혼한 류현진은 부인 배지현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와 함께 출국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출국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 새해를 맞아 새롭게 나가니 더 그렇다. 작년에 부상 없이 1년을 소화했는데 올해가 중요하다.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시즌 잘 치렀으면 한다.

- 한국에서는 어떻게 지냈는가.

△ 재활운동에 계속 집중했다. 웨이트 보강에 중점을 뒀다. 몸은 전혀 이상 없다.

- 지난 시즌 가장 긍정적인 부분을 꼽자면.

△ 작년 복귀하면서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른 것이다. 올해는 그것보다는 잘해야 한다. 아프지 않아야 한다. 첫 번째도 건강, 두 번째도 건강이다.

- 작년과 비교해 올해 자신감은 어떤가.

△ 작년 초반보다 올해가 더 좋다. 걱정이 덜하다.

- 작년 후반기에 체력이 떨어지지 않았나.

△ 크게 그런 것은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닝 수다.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 많이 하면 200이닝까지 던져보고 싶다. 150이닝은 넘겨야 하지 않겠나.

- 결혼하니 달라진 점은.

△ 아무래도 편할 것 같다. 책임도 생길 것 같다. 좋은 점이 더 많다.

- FA를 의식하지는 않는가.

△ 지금 그런 부분은 없다. 시즌을 잘 치르는 게 첫 번째 목표다.

- 올해 국제대회(2018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가.

△ 불러주신다면 합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 작년 KBO리그에서 20승을 올린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류현진의 투구 동작을 따라 했다고 하던데.

△ 그런 이야기를 따로 하지는 않았다. 워낙 잘하는 선수이고, 성적도 매년 좋아지니 자신감도 많이 생겼을 것이다.

- 선발투수 경쟁 각오는.

△ 처음부터 다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이다. 작년처럼 시범경기부터 몸을 많이끌어올려야 한다.

- 신무기 장착 욕심을 드러냈었는데. (류현진은 2017시즌 커터를 새로 장착했고, 2018시즌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던질 수 있는 것은 다 던지겠다.

- 메이저리그에 있던 한국인 타자들이 많이 한국에 돌아왔다.

△ 아쉽긴 하지만, 각자 큰 결심을 한 것이므로 존중한다. 돌아오는 선수들 한국에서도 잘할 것이다. 잘했으면 좋겠다.

- 건강 상태는 어떤가.

△ 자신감 있다. 현재 크게 탈은 없다.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이탈 안 하고 마운드에 서는 게 중요하다.

-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 한국에서도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에서 기분 좋게 아침을 시작하실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보이도록 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