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파인만` 리처드 파인만·랠프 레이턴 엮음사이언스북스 펴냄과학자 평전·1만6천500원

20세기 천재 과학자 리퍼드 파인만 탄생 100주년과 사망 30주기를 맞아 그의 자서전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전 2권)와 에세이집 `남이야 뭐라하건`을 한데 묶은 `클래식 파인만`(사이언스북스 펴냄)이 출간됐다.

이론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1918~1988)은 아인슈타인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파인만은 양자전기역학연구로 1965년 줄리언 슈윙거·도모나가 신이치로와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양자론의 개척자다. 원자폭탄 개발 계획인 맨해튼프로젝트에도 연구진으로 참여했고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사고의 원인을 밝혀내는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클래식 파인만`은 리처드 파인만의 자서전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2`와 `남이야 뭐라 하건` 세 권의 합본판이다.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시리즈와 `남이야 뭐라 하건`은 20년 가까이 과학 도서계의 필독서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클래식 파인만`은 이 책들을 한데 모아 완전판으로 구성한 책이다. 고전들을 새로 출간한 리커버판이 열풍을 일으키는 것은 과거의 지나간 역사에서 현대적인 통찰을 찾고자 하는 독자들이 많다는 방증이지만, 과학 도서계에서는 그런 열풍이 비교적 잠잠했다. 그러나 20세기 과학의 바톤을 받아 나아가야 하는 지금 파인만의 삶과 과학 이야기를 한데 묶은 이 책은 21세기 과학을 새로 상상하고 만들어 나가는 데에 반드시 필요한 클래식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세 권의 합본판인만큼 파인만의 인생에 있었던 수많은 사건들을 포함한다. 파인만의 어린 시절부터 그의 대학 생활, 일찍 사별한 알린과의 사랑, 로스앨러모스 프로젝트 참여와 코넬 대학교 및 칼텍 교수 생활, 워싱턴에서 나사 우주 왕복선 진상 조사 위원회에 참여한 일을 비롯해 그의 삶과 과학에 일어난 사소한 일화까지 포함하고 있다. `클래식 파인만`은 이 일화들을 연대순으로 재편집해 파인만의 삶에 대한 전체적이고 입체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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