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이넥스 산소 설비공장
충전재 교체 중 질소 흡입
경찰, 사고경위 조사 나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근로자 4명이 유독가스를 흡입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분께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에너지부 산소공급 설비공장 냉각타워에서 내장재 교체작업을 하던 포스코 외주업체 직원 이준호(47), 안현호(31), 주동욱(26), 이상정(59)씨 등 4명이 유출된 질소가스를 마시고 쓰러졌다. 주씨 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 구조대에 구조된 뒤 포항시내 성모, 세명기독, 포항선린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모두 숨졌다.

사고가 난 산소공장 냉각타워는 가로 10m, 세로 5m, 높이 5층(25m)으로 매우 높아 크레인을 이용해야만 진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구조대가 사고 직후 현장에 진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경찰과 소방서는 이들이 이날 오전 9시부터 내장재 교체작업을 한 뒤 오후 3시부터 30분간 쉰 뒤 다시 작업하다 새어 나온 질소를 흡입해 중독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제철소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와 안전관리 문제점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황영우기자

    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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