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전역 동장군 기습
봉화 최저기온 영하 19도 등
대부분 영하 10도 이하로 `뚝`
울릉도·독도엔 `눈폭탄`까지

24일 오전 대구·경북 전역에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왔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봉화의 최저기온이 영하 19℃까지 내려가 지역에서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경북 내륙 인근에 위치한 문경과 영주 역시 영하 15℃의 강추위가 이어졌으며, 상주 영하 13.9℃, 대구 영하 12.3℃ 등 영하 10℃ 이하의 동장군이 기승을 부렸다.

무인기상관측장비(AWS) 관측에서는 봉화군 석포지점에서 영하 19.8℃까지 내려갔다. 칠곡 팔공산은 영하 18.1 ℃, 청송 현서 영하 17.7℃, 영주 부석 영하 16.9℃ 등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최근 30년)보다 7~8℃ 가량 낮은 수치이며, 이날 대구 경북 지역 내 11개 시·군에서 올 겨울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대설주의보와 풍랑경보가 내려진 울릉도와 독도 역시 영하 10.6℃까지 기온이 떨어지면서 지난 2004년 영하 11.1℃ 이후 14년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1930년 기상 이래 가장 추웠던 1981년 2월 26일(영하 13.6℃)과 1957년 2월 11일 영하 12.1℃와 비슷한 기온 분포다. 오후 2시 기준 11.4㎝의 눈이 쌓인데다 강풍까지 휘몰아치면서 섬 지역에서는 상수도 파이프가 터지고 물이 얼어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는 등 동파 피해도 속출했다. 울릉도에는 오는 25일 밤까지 5~2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추위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5일과 26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9℃에서 영하 9℃ 사이로 예보됐으며, 한낮에도 온종일 영하권의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이 매우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더욱 춥겠다”며 “25일과 26일은 더욱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한·황영우기자

    김두한·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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