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철수·유승민 대표
국민통합포럼 간담회서
통합필요성 홍보 예상
양당 지역위원장 20명
내일 연석회의 개최
지선 후보·통합상황 논의

대구·경북지역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25일 오후 대구 북구 노원동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열리는 국민통합포럼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양당의 통합 필요성을 홍보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적극적인 통합행보 분위기가 감지될 전망이다.

특히 전국의 일부 지역은 통합을 앞두고 내홍을 겪는 것과는 달리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벌써부터 양당 협의체가 구성되는 등 타지역에 비해 발 빠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두 대표는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지역민을 비롯한 국민과 시대적 사명이라는 사실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에서 두 당의 통합 분위기가 급진전하는 데는 국민의당 대구시당이 이미 지난해 말 지역위원장 전원의 명의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성을 결의한 바 있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지역위원장의 화답만 남겨둔 상태에서 양당 대표가 나란히 대구를 방문한 이상 바른정당 지역위원장도 답변 형식으로 통합 행보를 표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주고 있ㄷ다.

또 지난 22일 경북 구미에서 개혁신당 추진을 위한 양당 당원과 당협위원장협의체까지 구성된 데다 일부 지역은 물밑작업이긴 하지만, 지방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한 접촉도 활발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심지어 오는 26일 대구지역 국민의당 12명, 바른정당 8명의 지역위원장이 참석하는 연석회의가 개최돼 통합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양당 지역 위원장들은 오는 지방선거 후보자 선출을 비롯한 통합 진행상황을 논의하는 등 지역 내 통합 찬성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대구시당은 통합신당이 탄생한 이후 오는 지방선거시 대구에서 광역단체장은 물론이고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를 모두 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오는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지역은 3당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고 일부지역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는 등 과거 지역에서 발생한 `자민련 바람`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논의는 대구·경북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동을 거는 곳으로 분류될 전망”이라며 “과거 지역 내 불었던 `자민련 바람`이 작용할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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