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봉산문화회관 `유리상자 아트스타`
올해 첫 전시… 3월18일까지

실험적인 작품들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홍정욱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3월 18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홍정욱의 대구 전시회는 봉산문화회관의 대표적인 기획전인 `유리상자 아트스타`전의 올해 첫 전시회다.

이번 개인전에는 공간을 수용하는 입체적 회화 혹은 확장된 회화의 논리를 제안해온 홍 작가의 최근 작품이 선보인다.

작가는 자신이 탐구하고 경험한 회화적 논리의 확장, 즉 전시 공간의 형태와 주변 조건 등 상황 전체를 그림의 화폭으로 설정하고, 평면회화의 표면에서 점, 선, 면, 색채 등 회화의 기본요소를 분리해 캔버스 틀의 변형과 함께 해체하고 재구축하는 기본으로서의 회화를 연구하고 있다. 이는 회화의 본질이 세상과 자연의 원리, 인간과의 관계성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어느 한 방편에 귀속된 것이 아니라 서로 내포된 것이라는 예지적 해석과 새로운 변화와 또 다른 균형의 가능성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도(또한) ~아니다`라는 의미의 부정 논리합에서 빌려온 전시명, `nor`는 건물의 내부도, 외부도 아닌듯한 유리상자 공간에서, 평면회화로부터 입체로 진화해온 자신의 조형적 탐색과 보이지 않는 것에 가치를 두는 `신념`을 통해 미술을 행위하며 과정의 가치를 기억하려는 명제다. 이 명제는 `faith`와 `infill`, 이 두 가지의 설계를 또 다른 하나의 공간에 구현한다.

홍정욱 작가는 홍익대 미대 및 대학원 회화과를 거쳐 영국의 슬레이드 예술학교(Slade School of Fine Art)에서 석사를 마친후 현재는 홍익대 미술대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9년에는 `Common`(2008)으로 영국에서 블룸버그 뉴 컨템포러리 재단에서 주최하는 유서 깊은 미술 대전인 `New contemporaries`에 선정돼 작품을 인정받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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