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생일 맞는 직원에 선물키로

오는 24일 생일을 맞이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8개월이 넘도록 받지 못했던 `문재인 시계`(일명 이니시계)를 생일 선물로 받는다. 청와대가 생일을 맞은 직원들에게 `문재인 시계`를 선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문 대통령의 사인이 들어간 손목시계를 달라는 직원들이 너무 많아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만 생일 선물로 주고 있다”며 “대통령도 청와대 소속 공무원인 만큼 당연히 선물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요일(22일)이나 생일 전날인 23일쯤 전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손목시계는 대표적인 `이니 템`(문 대통령과 관련이 있거나 직접 사용한 물건)으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 8월 소량의 샘플이 생산된 직후부터 `문재인 시계`를 구해달라는 민원이 몰려 청와대 직원들이 몸살을 앓을 정도였다. `시계 민원`이 쇄도하자 시계의 출납을 맡은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기념품 및 답례품 운영·관리방안`이라는 내규까지 만들어 민원을 철저히 차단했다. 이 내규에 따르면 청와대 기념품은 청와대 행사에 초청받은 사람 또는 외국에서 온 손님에게 선물로 지급하거나, 반대로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서 동포 간담회 등의 행사를 하는 경우에 선물로 지급할 수 있게 돼 있다. 단, 청와대 직원의 경우 생일을 맞이했을 때 생일 선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고 민원도 통하지 않자, 문재인 시계의 인기가 급등했고, 소수의 청와대 방문객이 받은 `문재인 시계` 중 일부는 중고장터에 나와 고가에 팔리기도 했다.

/김진호기자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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