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수성구청장 제안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공항문제 공론화위원회` 설치를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이 구청장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공항과 군사공항의 통합이전을 추진하는 4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당초 예상대로 이전 후보지 결정 합의에 실패했다”며 “지자체장들이 합의했다고 발표한 내용은 합의가 아니라 국방부 건의와 정치적 선언 수준을 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지난 한 달여의 협의는 결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자 정치적 계산이 다른 단체장들이 자신의 주장만 내놓은 정치쇼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면서 “이제 공항문제는 근본적인 접근방법을 바꿔야 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 대구시민 70%가 찬성하는 `공항문제 공론화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지난 1년 반 동안 대구시가 언론과 광고 매체를 통해 줄기차게 통합공항 이전의 필요성을 홍보했음에도 수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대구시민 3분의 2 이상이 변함없이 대구공항 존치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는 대구시가 아무리 통합이전을 독단적으로 추진한다고 해도 마지막에는 주민투표와 같은 시민의 뜻에 막힐 수밖에 없다는 준엄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이 구청장은 “공공정책은 정보공개, 공개토론, 적법절차라는 원칙 하에서만 정당성을 가진다”며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공론화위원회 설치는 대구의 미래, 시민편익을 위한 길을 모색하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주장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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