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신봉국·신은숙 남매
할머니들과 팔찌 제작 사업
매출액의 5%는
소비자 원하는 곳에 기부
순수익 10% 나눔 활동
결식아동·독거노인 지원

▲ `마르코 로호`를 경영하고 있는 신봉국·신은숙 남매.

【상주】 할머니들과 외롭고 힘든 이웃을 지켜가며 기부의 꽃을 활짝 피워가고 있는 아름다운 청년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인물은 상주시 무양동에서 `마르코 로호`라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신봉국 대표다. `마르코 로호`는 신봉국(30·전 초등학교 교사), 신은숙(28) 남매가 2015년 4월 설립한 팔찌 제작회사다.

할머니와 어려운 이웃이 팔찌를 만들고, 매출액의 5%는 소비자가 원하는 기부처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에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은 수익금으로 독거노인들에게 난방 텐트 50동과 10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지원했다.

신 대표는 할머니들에게는 재료를 줘 팔찌 제작 일을 맡기고, 이를 판매해 얻은 순수익의 10%를 결식학생 지원, 아프리카 빈곤 아동 후원, 장애인 아동기구 지원, 독거노인 생활지원 등에 사용하고 있다.

또, 재료를 주고 제품을 가져가는 과정에서 혼자 사는 할머니 집의 전구를 갈아 주는 등 다양하고 폭넓은 도움도 주고 있다.

`마르크 로호`는 동방견문록을 쓴 마르코 폴로와 정신이라는 뜻의 아프리카어 로호를 결합한 것으로 도전정신을 의미하는데, 회사명의 상징처럼 이들의 아름답고 젊은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희 북문동장은 “마르코 로호는 창업 이후 현재까지 4천만원이 넘는 기부를 소리소문 없이 해왔다”며 “이들의 착한 경영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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