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억2천여 달러 집계
임산물 77% 증가 최대 기록

경북도가 지난해 중국의 사드보복,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 대내외적 시장여건 악화에도 지난해 5억2천400만 달러의 농식품 수출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억9천800만 달러보다 5% 증가한 수치로, 경북 농식품 수출 사상 최대다. 분야별로 농산물 2%, 임산물 77%, 수산물 11%가 증가했다. 반면 축산물은 29%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 동향은 베트남, 미국, 싱가포르 등 수출 호조에 따라 배가 전년 대비 11%, 수출량 확대 및 고단가 샤인머스켓 수출로 포도가 92%, 생산량 급증 및 대만 가격조정 보급품으로 수출량이 늘어난 배추가 140% 증가했다.

수산물 중에는 김이 중국의 생산량 감소로 한국산 마른 김 수요가 증가, 전년 대비 97%의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을 견인했다.

반면, 2016년 착과수 감소 및 폭염에 따른 저장량 감소와 품질저하로 대만 수출이 급감하며 사과가 전년 대비 27% 줄었으며, 파프리카 30%, 김치 13%, 음료류 14% 등이 각각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전년 대비 일본이 8% 증가, 미국은 0.1% 감소했다. 중국은 사드 갈등으로 감소가 우려됐지만, 김 수요가 급증하며 17.4%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은 연초류, 과일주스, 배, 인삼류 등 수출증가에 힘입어 94.9%로 대폭 늘어났다.

경북도는 지난해 14개 사업에 230억원을 지원해 유망품목 발굴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아세안시장 집중개척에 힘써왔다. 이러한 수출시장 다변화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한류 및 K-Food 열풍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북도는 중국, 미국, 일본 등 기존 시장이 사드 여파,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비관세 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선제적으로 베트남에 지난해 7월 해외상설판매장을 개설해 아세안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농식품 112만 달러를 판매해 구체적 성과도 거두었다.

지난해 11월 열린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 베트남 현지에서 농식품 홍보관, 경제바자르 등을 통해 사과, 배, 포도 등 신선농산물과 도내 250여 품목을 홍보했다. 이후 현지인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 베트남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 고밥점과 농식품 수출 상생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신규 유망 상품 테스트 마켓을 마련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올해도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신선농산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신 남방정책 대상인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에 다각적 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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