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가수` 꼬리표 뗀 미교, 데뷔앨범 `유&아이` 쇼케이스

▲ 신인가수 미교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싱글앨범 `유 & 아이` 발표회에서 데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미교(26·본명 전다혜)는 정식 데뷔 전부터 화제였다.

윤종신의 `좋니`, 장덕철의 `그날처럼`, 황치열의 `매일 듣는 노래`를 커버(다른 사람의 노래를 편곡해 부르는 것)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영상이 대박 난 것.

특히 지난해 8월 16일 게시한 미교의 `좋니` 답가 버전은 유튜브 조회수 1천만 뷰를 눈앞에 뒀다. 윤종신은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미교에게서 힌트를 얻어 후속곡 `좋아`를 썼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랬던 미교가 `커버 가수`라는 꼬리표를 떼고 자신만의 노래로 대중 앞에 섰다.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미니앨범 `유&아이`(YOU&I) 쇼케이스를 통해서다. 미교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 앞서 타이틀곡 `잊어도 그것이`와 수록곡 `계속 노래하고 싶어요`를 부른 뒤 눈물을 쏟았다.

박주훈이 작사·작곡한 `계속 노래하고 싶어요`는 꿈을 향해 걸어온 길을 회상하는 곡으로, 미교의 자전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미교는 2014년 걸그룹 `단발머리`로 활동했지만 이듬해 팀이 해체됐고, 2015년 또 다른 걸그룹 `러브어스`에 합류했으나 큰 성과 없이 팀이 사라졌다.

그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수없이 넘어졌다”며 “그때마다 부모님은 한 번도 제게 포기하란 소리를 안 하셔서 다시 시작할 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잊어도 그것이`는 연인과 헤어진 뒤 아픈 감정을 그린 어쿠스틱 발라드로, 가수 임창정이 가사를 썼다.

미교는 커버곡을 꾸준히 불러온 데 대해 “큰 욕심을 갖고 한 일은 아니다”라며 “제 목소리로 기성곡을 불렀을 때 대중의 반응이 궁금해서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선 “걸그룹으로 데뷔했기 때문에 댄스곡은 잘할 수 있다”며 “앞으론 팝발라드 장르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를 묻자 그는 만감이 교차한 듯 잠시 숨을 멈췄다.

미교는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 평생 노래하는 길이 `꽃길`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보컬로서 인정받아서 `갓(God)미교`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앞으로 미교만의 감성이 절절한 목소리를 들려드릴 곡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