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도포항불수강
장가항포항불수강
태국의 포스코 타이녹스
법인장 취임 후 경영 호전
`마이더스 손` 별칭 붙어

“그의 손은 마이더스 손인가. 가는 곳마다 흑자 대박을 터뜨리니 말입니다.”

신임 포항제철소장으로 부임한 오형수(58·사진)부사장에 대한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오 소장은 1986년 포항제철에 입사 한 이후 스테인리스(STS) 공정품질 그룹 리더 등 STS 생산분야를 주로 담당해 왔다.

그러다 포스코가 해외법인을 설립하거나 인수하면서 STS 생산 법인장으로 파견됐다.

지난 2012년 포스코가 대중국 투자의 첫 작품이었던 중국 청도포항불수강 법인장(상무)을, 2013년에는 지난 2011년 포스코가 인수한 당시 동남아시아 지역 최대 STS 생산업체 태국의 포스코 타이녹스 법인장을 맡았다.

지난해 전무로 승진, 포스코가 해외에 완공한 첫 일관제철소(STS 생산시설)인 장가항포항불수강 법인장을 맡기도 했다.

특이하게도 해외법인 모두가 오 소장이 부임하기 전에는 경영상태가 좋지 않다가 오 소장이 부임한 이후부터 경영상태가 나아진 점이다.

특히 태국 타이녹스의 경우 부임전 적자에서 부임 후 흑자로 전환시킨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그때부터 그를 `마이더스 손`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마이더스 손이란, 무엇이든 시작만 하면 성공하는 사람을 일컬는다.

실제로 지난 17일 본사를 방문한 오 소장의 손을 직접 만져보니 실감했다. 183㎝의 큰 키에 손도 크고 두툼했다. 진짜 마이더스 손 다웠다.

이런 오 소장의 `소문` 덕분인지 포항시민들이 포항제철소에 거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는 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올해는 포항제철소에 대박 터지겠네…” 등등 덕담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발생한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지역민을 위해 소비경제 활성화와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포항제철소 발전 뒤에는 포항시민들의 사랑과 따뜻한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회사도 경쟁력을 높여 포항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 이것이 포스코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거침없는 행보가 어떤 대박을 터뜨릴지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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