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캠페인 58일 만에 92억
전국 가장 먼저 `100도 탑`
경북은 `85도` 아직 못 미쳐

대구가 `희망2018 나눔캠페인` 시작 58일만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했다.

대구시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92억100만원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20일부터 `희망2018 나눔캠페인`을 시작해 16일 현재 92억8천여만원이 모금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모금액 83억8천여만원보다 약 11% 증가한 수치다.

캠페인 시작단계에는 포항 지진피해로 이웃돕기 성금모금이 이원화되고 어금니 아빠사건, 일부 모금단체의 기부금 악용 등에 따른 기부 감소세가 나타나며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언론 등으로부터 기부한파의 소식을 접한 대구시민들과 기업들은 한마음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여갔다.

㈜우리텍(대표이사 임길포)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역대 최고액인 10억원(5년 약정, 총 50억)을 기부하며 사랑의 온도 11도를 높였고, 한국감정원이 캠페인 시작과 동시에 9억2천만원을 기부해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키다리 아저씨는 6년 연속 따뜻한 기부를 이어갔으며, 캠페인 기간 동안 가입한 9명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은 대구의 나눔DNA를 계승하는 자랑으로 자리매김했다.

어려운 지역 경기 속에서도 대구 향토기업인 DGB금융그룹, 삼익THK(주), 화성산업(주), 희성전자(주),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등이 지난해에 이어 1억원 이상의 통 큰 기부를 이어갔고,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나눔 참여, 한국가스공사 등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왕성한 사회공헌들은 모금목표액 100도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고사리 손에서 나온 동전을 모아온 유치원생들의 저금통, 건물 청소 아주머니의 작은 정성, 손주들을 위해 아껴둔 어르신들의 쌈짓돈, 착한대구캠페인(착한일터, 착한가게, 착한가정, 착한시민)에 정기적으로 참여한 많은 기부자 등 각계각층의 성금이 이어지면서 마침내 대구는 사랑의 온도 100도를 넘어서게 됐다.

기부금은 개인기부가 23억여원으로 기부액의 24.8%를 차지했으며, 법인(기업)기부가 62억7천여만원으로 67.6%를 차지했다.

한편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2018나눔캠페인` 나눔온도는 85도였다. 목표액 145억원 중 123억원을 모금했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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