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통해 북측에 인계

지난 7일 울릉도 해상 반 침수된 목선에서 발견된 북한주민 시신 4구<본지 1월 9일자 4면>가 지난 16일 울릉도를 떠나 대한적십자사에 인계됐다.

17일 울릉군보건의료원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주민 시신은 16일 화물선편으로 울릉도를 출발, 17일 통일부 등 우리 측 대북관계자와 적십자사 직원에게 인계됐다. 북한 주민 시신 4구는 서울대한적십자병원으로 옮겨 하루를 지낸 후 18일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인계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주민 시신 4구와 유류품을 애초 17일 오후 3시 판문점에서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북측의 요청으로 일정을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측의 연기 요청은 오늘 판문점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회담이 열리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2일 북한 주민 추정 시신 4구의 송환을 위해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대한적십자사 회장 명의의 대북통지문을 조선적십자위원회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북한 주민 시신은 지난 7일 조업하고 귀항하던 울릉수협소속 어선이 울릉도 서면 대풍감 인근 해상에서 반 침수된 길이 9.5m의 목조 소형선박을 발견했고 선내에서 북한 주민으로 보이는 백골화 된 시신 4구가 발견됐다. 당시 발견된 소형 목선은 올해 1월 이전 함경북도 경성군 남석리에서 출항한 어선이 기관고장 및 풍랑으로 표류 중 선박이 침수돼 선원들이 사망했고 4명은 모두 민간인 남자선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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